Nasushiobara City Library, Japan
숲을 닮은 공간으로 도시 정체성을 표현한 나스시오바라 공립 도서관
The city of Nasushiobara lies about 150 km north of Tokyo; the commission for a library and community center there was awarded to UAo in a 2016 competition. Forests, an important part of the city’s identity, inspired the design: when we step into a forest, we sense the subtle yet constant changes in season, weather, and plant and animal life, absorbing these transformations in multiple emotionally powerful ways. Similarly, as visitors walk freely through the library, they experience layers of subtle changes unfolding across softly defined borders – from the aphorisms displayed on walls and other exhibits positioned at various locations in the building, to the activities taking place day-to-day and the transformations brought about organically by users of the building.
The design intends to spark new realizations by stimulating the senses. The first floor is a lively, accessible space filled with intersecting subtleties, while the stacks on the second floor provide a comfortable space for getting lost in reading or research. Three key features contribute to the building’s uniqueness – “forest pockets,” radiating bookshelves, and the “leafline”.
도쿄에서 북쪽으로 150km가량 떨어져 있는 나스시오바라는 산지가 전체 면적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시다. 최근 나스시오바라 시내에 새 공립 도서관이 개관했다. ‘숲’을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낸 듯하다.
사람들은 숲에서 자연의 변화를 보다 민감하게 느끼곤 한다. 빛과 바람, 날씨와 온도의 변화는 도시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숲속에서는 아주 미묘한 변화도 쉽게 감지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변화를 매우 강렬한 정서적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건축가는 도서관에 찾아온 이들이 숲에서와 같은 감정을 느끼길 바랐다. 도서관을 자유롭게 거닐면서 건물 곳곳에 걸려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을 마주하고, 매일매일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하며 어제와는 또 다른 도서관의 모습을 발견하기를 말이다.
Forest Pockets
These atria resemble small clearings in the woods where the sky suddenly becomes visible and light pours in. These flexible spaces are available for community events, exhibits, and other purposes. Sounds and sights escape upwards and outwards, allowing people in other parts of the building to sense the activity occurring there.
Radiating bookshelves
Radiating bookshelves form the framework of the entire building. On the first floor, lines of sight filter through latticework dividers that gently partition the space, as if one were looking between trees in a forest, creating an interconnected, constantly changing panorama of layered activity. On the second floor, the radiating shelves form a real-life version of the pie charts used in the Japanese library classification system, improving searchability and enabling circulation routes that cut across the categorized stacks.
Leafline
This is a louvered ceiling covering the entire interior, modeled on the lower edge of a forest crown. The height variations in the polyhedral form create a number of loosely divided spaces of varying size. Dappled light pours through the louvers to the first floor, creating a varied light environment. The result is an interconnected, forest-like space that gently enwraps visitors, gathering them to participate in a variety of ever-changing scenes.
도서관이라는 지식의 숲은 크게 3가지 개념을 통해 구현된다.
첫 번째 요소는 ‘숲속의 작은 공터’로, 아트리움을 뜻한다. 하늘이 열린 빈 터에 갑자기 빛이 쏟아지는 모습과 빛으로 가득 찬 아트리움이 닮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정해진 용도가 없음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으며, 빛과 시선이 위쪽과 바깥쪽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건물 어디에서든 이곳에서 어떤 활동이 벌어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다음은 건물 전체의 골격을 형성하는 ‘서가’다. 도서관의 핵심 요소인 서가를 틀에 박힌 그리드 형이 아닌 방사형으로 배치함으로써 나스시오바라 공립도서관만의 독특함을 만들어냈다. 도서관은 2개 층으로 이루어지는데, 각 층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입장이 쉬워서 늘 붐비는 1층은 재미난 요소들이 가득한 동적 공간인 반면, 서가가 있는 2층은 독서와 연구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정적 공간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걸맞게 1층에는 공간을 부드럽게 분할하는 격자 모양 칸막이들이 있다. 칸막이는 일종의 프레임이 되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서관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낸다. 마치 숲속에서 나무들 사이를 들여다보는 것과 비슷한 경험이다. 2층에는 일본의 도서분류 시스템에 사용되는 원형 그래프를 닮은 서가를 배치했는데, 기존의 서가보다 훨씬 쉽고 직관적으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다.
Today, public libraries spark vital learning and interaction that ripples through the wider community as social capital, contributing to the development of the city as a whole. The awareness and knowledge that individuals gain in this “forest of words” returns to their neighborhoods as a powerful resource capable of bringing about significant change and of inspiring lasting awareness in the broader community. Those are the ideals that Nasushiobara City Library embodies.
마지막 요소는 ‘잎맥’으로, 건물 전체를 덮고 있는 미늘 모양의 천장을 말한다. 천장은 다양한 각도로 꺾이면서, 공간마다 각기 다른 높이를 형성한다. 그 모습이 마치 산의 능선을 형상화한듯하다. 아른거리는 빛은 천장을 통해 1층으로 쏟아져 들어와 다양한 빛 환경을 조성하고, 그렇게 형성된 숲과 같은 공간은 다시금 방문객을 감싸 안으며 그들 스스로 끝없이 변화하는 풍경에 참여하게 만든다.
오늘날 공공 도서관은 사회의 기본 인프라로서, 학습과 소통을 독려해 도시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구심점이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평범한 지식일지라도 그것들이 모이면 집단 지성이 되어 공동체의 변화를 일으키고, 그러한 변화는 다시금 개개인을 성장시킴으로써 결국에는 지속적인 시너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나스시오바라 공립 도서관에 깊이 새겨져 있는 이상이다.
Project: Nasushiobara City Library / Architects: UAo / Location: Tochigi, Japan / Structural engineer: Kanebako Structural Engineers / Mechanical engineer: Chiku Engineering Consultants / Electrical engineer: EOSplus / Lighting design: Izumi Okayasu Lighting Design / Landscape Design: StudioTerra / Textile Design: VAN HONGO / VI.Sign Design: Shogo Kishino, 6D / Book Selection: Yoshitaka Haba, BACH / Furniture design: 848 Design / construction costs: 2,400,000,000 JPY / Client: Nasushiobara City / Use: library / Site area: 4,011.49 m / Bldg. area: 3,078,21 m2 / Total Floor Area: 4,967.69 m2 / Completion: 2020 / Photograph: ©Daici 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