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agerou Village – an architectural mirage
옛 초등학교 운동장에 신기루처럼 잠깐 나타난 카게루 마을
Dot architects, Hiroshi Kato, Sébastien Martinez Barat + Benjamin Lafore, Yo Shimada – Tato Architects, Ludwig Heimbach, Sven Pfeiffer | 도트 아키텍츠, 가토 히로시, 세바스티앙 마르티네즈 바라트 + 벤자민 라포르, 요 시마다 – 타토 아키텍츠, 루트비히 헤임바흐, 스벤 파이퍼
This summer, a village appeared then disappeared in the grounds of a former elementary school-turned-art-center in Japan.
The Kagerou Village (meaning mirage) was composed of temporary pavilions designed and built by six architects of different nationalities over a five-day period.
일본 교토에서 한때 학교로 쓰였으나 현재 아트센터로 탈바꿈한 건물 앞마당, 옛 학교의 운동장에 임시 파빌리온이 설치됐다. 독일, 프랑스, 일본 출신의 건축가 여섯 명이 참여해 파빌리온 여섯 채를 단 5일 만에 세웠다. 이 파빌리온 무리는 여름 동안 잠시 설치됐다 사라질 운명이기에, ‘신기루’라는 뜻의 일본어 ‘카게루’라 이름 붙었다.
Dot architects / 도트 아키텍츠
.
.
Dot architects acted as project managers. Inspired by traditional Kyoto roofs, ‘Kyomachiya’, Dot architects created a series of slides to encourage play and pique children’s curiosity. A sprinkler tower spraying mist created cooling breezes.
도트 아키텍츠는 교토 지역의 전통 연립주택 지붕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공간을 만들기 위해 제각각의 경사를 지닌 일련의 미끄럼틀 판을 세웠다. 또한, 고운 안개 입자를 뿜어내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바람이 불면 한결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트 아키텍츠는 전체 파빌리온의 시공을 감독하기도 했다.
Hiroshi Kato / 가토 히로시
.
With the intention of connecting the earth with the sky, Hiroshi Kato creatively took advantage of the site. Several vinyl tapes weaved together cast striated marks on the ground amongst humorous benches made of logs and weeds.
Shadows caused by the interplay of sun and wind in the courtyard imitated the shape of rustling leaves. These natural effects appealed to the visual and auditory senses, and related to the local context of the long-established local textile industry.
가토 히로시는 공중을 가로 질러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비닐 테이프를 여러 개 짜서 바닥에 줄무늬 그림자 자국을 드리웠다. 학교 안에 원래 있었던 통나무와 잡초들로 흥미로운 모양의 벤치도 디자인했다.
햇빛이 떨어지고 바람이 안뜰로 불면 그림자는 마치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처럼 흔들린다. 자연 요소가 사람들의 시·청각을 자극한다.
…………….Sébastien Martinez Barat + Benjamin Lafore
…………….세바스티엥 마르티네즈 바라트 + 벤자민 라포르
.
The Welcoming Folly greeted and guided visitors with its layered patterns of stripes and curves, created by linear louvers interlocking at 90 degrees angles with curved planes.
The louvers created patterns varying in size and gradient, resulting in an intimate space with complex shadows like fabric layers.
벤자민 라포르와 세바스티엥 마르티네즈 바라트가 설계한 ‘환영하는 폴리’는 90도 각도를 이루는 목재 루버로 줄무늬와 곡선, 경사진 패턴 레이어 구조를 만들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끈다. 마치 섬유 조직을 층층이 겹친 것처럼 복잡한 그림자를 드리워 친밀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Yo Shimada – Tato Architects / 요 시마다 – 타토 아키텍츠
.
Paying attention to the two facing entrances of the old school buildings, Yo Shimada chose to connect the two entrances with a long corridor-like space, stretching out a 6m x 30m piece of agricultural fabric across the courtyard.
Beneath the fabric roof, a wooden deck invited play – kids could run back and forth, climb the raised path, touch the fabric and slide down on the other side. Alternatively people could simply nap under the awning. The corridor resembled an ‘Engawa’, the veranda of a Japanese shrine.
요 시마다는 서로 마주 보는 학교 건물의 입구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안뜰을 가로 질러 폭 6m, 길이 30m의 천을 늘어뜨려 연결 복도를 만들었다. 천으로 된 지붕 아래에는 나무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중간에 솟아오른 구역은 오르내릴 수 있는 미끄럼틀이 된다.
…………….Ludwig Heimbach / 루트비히 헤임바흐
.
In the far corner of the schoolyard, Ludwig Heimbach joined a series of frames clad in plywood and fabric, creating a complex cabin structure where he intended for the visitors – lovers in particular – to engage in their secret conversations, partly sheltered from playful kids. The structure also functioned as a drinking fountain for birds. The pavilion acted as a suggestion that public space should also include various private areas and possibilities.
다른 파빌리온들과 멀찍이 떨어진 학교 구석에 합판과 직물로 구성된 오두막처럼 생긴 파빌리온이 자리한다. 이곳을 찾은 어른, 아이 모두 이 구조물 안에서 은밀한 대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파빌리온은 새들이 목을 축이는 식수대 역할도 한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파빌리온이지만, 사적인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제안하고 있다.
………………….Sven Pfeiffer / 스벤 파이퍼
.
By drilling holes in a plywood structure, Sven Pfeiffer created an inverted bouldering pavilion titled ‘dangerous playground’. On the final day, when this porous hideout was disassembled and stacked into a pile, it too became a dangerous place to play.
스벤 파이퍼는 합판 구조물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암벽 등반용 파빌리온을 만들었다. ‘위험한 놀이터’라는 이름처럼, 설치 마지막 날 구멍뚫린 은신처가 분해되고 말뚝 위로 쌓이면서 정말로 ‘위험한’ 장소가 되기도 했다.
As the name of Sven´s work ‘dangerous playground‘ suggests, the intention of Sven, Shimada and Dot architects works was to arouse youth and vigor by providing ‘the potential playground danger‘ that Japanese public space generally excludes.
The use of fabric or it references is recurrent in the works, Shimada and Ludwig used fabric in cultural relation to the local textile wholesalers, Kato folded tapes like lacework, while Sébastien and Benjamin created overlaying shadows reminiscent of fabric. The pavilions mutually influenced one another and as a whole created a village.
In this village that appeared and disappeared like a mirage, the thoughts were not ‘do not do‘ instead it became ‘what if we do?‘.
The Kagerou Village became a place children and adults alike could enjoy, despite the ‘dangers‘, allowing them to now subjectively raise questions as ‘if various things are doable, why not?‘.
While an exhibition is a specific scenario, hopefully it becomes an opportunity to rethink the approach to public space from now on.
스벤의 작품 ‘위험한 놀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스벤, 시마다, 도트 아키텍츠의 작품 의도는 일반적인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제거돼야 할 ‘잠재적인 위험’을 시도함으로써 의외성과 호기심,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직물을 주제로 사용했는데, 시마다와 루트비히는 지역의 직물 도매업자에게서 재료를 가져왔으며, 카토는 지역 문화와 연관된 직물을 사용했다. 세바스티앙과 벤자민은 직물을 연상시키는 그림자를 만들었다. 모든 파빌리온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를 이루고 하나의 마을을 만들었다.
카게루 마을은 한여름 신기루처럼 나타나 ‘하지마’라는 금기를 깨고, ‘해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곧 사라졌다. 이 마을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는데, 왜 시도하지 않을까?’
이 전시가 앞으로 공공 장소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Project: The Kagerou Village / Location: Kyoto, Japan / Architects: dot architects, Hiroshi Kato, Sébastien Martinez Barat and Benjamin Lafore, Yo Shimada – Tato Architects, Ludwig Heimbach, Sven Pfeiffer / Construction: 2017 / Photograph: OMOTE Nobutada, Tato Archit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