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a House, Ecuador
언덕의 경사를 활용한 풍성한 공간의 ‘무타 주택’
Emilio López Arquitecto | 에밀리오 로페즈 아르끼떽또
The Muta House is located in a peripheral area of the city of Quito in the Nayón valley, Ecuador. The terrain on which the house is sited has a slight unevenness, yet despite its slope it enjoys views of the eastern mountain range. The house is resolved in two ‘moments’, with different materialities.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는 해발 2,850m에 형성된 고산 도시다. 험준한 산맥과 더불어 사는 도시답게 이곳의 집들은 한결같이 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십중팔구는 경사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경사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특히 건축의 관건이 되곤 한다.
산비탈을 끼고 있는 키토의 어느 주택가에 마치 종이접기 한 듯한 구조적인 형태의 집 한 채가 들어섰다. 붉은 지붕으로 덮인 비슷비슷한 모습의 인근 주택들 사이에서 독특한 형태와 재료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물이다.
The first ‘moment’ is articulated in concrete, with the slab and walls in reinforced concrete. This matches the material context of the suburban environment in which the property is located. This materiality extends into the interior spaces, giving a continuity between exterior and interior, and creating the effect of the walls folding and enveloping the interior space. Indoors, exposed concrete, the polished floor, the formwork walls and the waffle ceiling create different textures.
집은 경사 위에서 자연스레 하나된 매스를 형성하기 위해 종이 접기하듯 면을 접어 80m2의 내부 공간과 55m2 규모의 테라스를 마련했다. 다양한 각도의 면들은 여러 방향에서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을 들이면서도 시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집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벽으로 자연스럽게 영역을 구획했고, 여기에 경사의 단차를 더해 공간을 나눴다. 1층은 가족 모두를 위한 공용공간으로, 주방과 거실이 배치된다. 거실은 가변적인 공간인데 상황에 따라 파티션을 설치해 침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2층에는 침실과 공부방, 테라스가 배치된다. 1층과 2층이 겹치면서 생긴 짜투리 공간은 천장고가 두배나 높아, 좁은 내부 공간에 풍성한 느낌을 불어 넣는다.
The changing needs of the client led to a second ‘moment’, in which a new materiality was adopted. This is expressed with smaller modules, clad in black corten steel with wooden window frames. Initially the house had 80m2 of interior areas, and 40m2 of terraces; this was later expanded, with 15m2 on the upper floor (towards the terraces), and 20m2 in an independent module.
집 안으로 들어가면 두 가지 재료가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 나타난다. ‘콘크리트’와 ‘블랙 코르텐강’이 예리한 각도로 맞물려있는 것. 거친 자연 환경을 지닌 산지의 맥락을 반영하여 주 재료로 콘크리트를 택했다. 경사 위 단일한 형태가 지지되기 위한 철근콘크리트구조와 와플슬래브의 텍스처를 날 것 그대로 드러냈다. 외부를 감싼 콘크리트 텍스처가 내부까지 흘러들어 연속된다. 내부로 흘러든 거친 질감은 목재의 따스함으로 중화시켰다. 외부에 확장된 20m2의 독립적인 공간과 함께 콘크리트 나머지 부분은 블랙 코르텐강의 매스로 채워 전체적인 공간을 형성했다.
On the ground floor, the kitchen is integrated into the social area, which can accommodate an extra bedroom by moving a mobile partition. On the upper floor, is the main bedroom, which extends towards the two terraces, as well as a bathroom.
The diagonal formation of the house allows for two double-height spaces, the first integrated into the social area, and the second accommodating the staircase which runs alongside a large expanse of glazing, capitalizing on views towards the surroundings.
Project: Muta House / Location: Quito, Ecuador / Architect: Emilio López Arquitecto / Area: 115m² / Completion: 2020 / Photograph: ©JAG Studio(courtesy of the architect)